여러분은 겨울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나요??
길거리에서 파는 어묵과 따뜻한 어묵 국물, 뜨거워서 입천장을 데 가며 먹는 군 고구마, 겨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붕어빵, 흐르는 꿀물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호떡?
저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시나몬 향 때문인지 으슬으슬 추워지는 날씨면 시나몬 롤이 생각나더라구요
마침 창 밖에 눈도 내리고 이번 겨울은 유난히 날씨가 추워서 오늘은 시나몬 롤을 만들어 먹어봤어요
향이 유난히 사람을 유혹하는 음식들이 있죠?
출근길에 맡게 되는 커피번 냄새라든지, 지하철 역에서 나는 델리만쥬 냄새라든지
시나몬 롤을 구우니 오늘 저희 집에는 시나몬 향이 가득했어요
마음까지 따뜻한 향이더라구요 집 전체가 조금 더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오늘도 저는 제 제빵 생활의 동반자인 쿠킹 트리님의 레시피대로 만들어보았어요
그럼 이제 빵을 만들어볼까요?
<재료>
빵: 따뜻한 우유 130g, 드라이 이스트 4g, 강력분 300g, 소금 5g, 설탕 20g, 달걀 1개, 녹인 무염버터 45g
시나몬 스프레드: 무염버터 50g, 갈색설탕 70g, 시나몬 파우더 4g
먼저 따뜻한 우유에 드라이 이스트를 넣고 잘 녹여줍니다!
강력분에 소금 설탕을 넣어 섞은 후에 달걀과 녹인 무염버터, 드라이 이스트를 녹인 따뜻한 우유를 넣습니다
밀가루가 수분을 충분히 머금기 전에는 반죽이 많이 묽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실리콘 주걱으로 적당히 반죽을 섞어준 뒤에 손반죽을 해주세요
쿠킹 트리님은 제빵기를 사용해서 반죽을 하셨는데
저희 집에는 그런 신문물이 없어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반죽으로 했어요
반죽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20분 정도 충분히 치대 주세요
반죽을 둥글려 모양을 만들어 준 뒤에 랩을 씌워 주고 반죽을 담은 볼보다 큰 볼에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넣고
그 위에 반죽이 담긴 볼을 넣어줍니다(중탕하듯이)
저희 집에는 온도계가 따로 없어서 끓인 물과 시원한 물을 섞어서 적당한 온도를 맞춰주었습니다
면포를 덮어 반죽이 2배 정도 부풀 때까지 40분에서 한 시간가량 발효해줍니다
반죽이 보름달처럼 예쁘게 부풀었죠?? 손에 덧가루를 바르고 눌러보았을 때 따라 올라오지 않으면 발효가 잘 된 거예요
밀대로 반죽을 네모나게 밀어줍니다가운데부터 눌러주면서 밀어주어야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요저는 반죽을 얇게 미는 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베이킹을 취미 생활로 하다 보니혹시 반죽 잘 미는 팁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제가 정말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밀대로 잘 밀어준 반죽에 시나몬 스프레드를 발라줄 건데요시나몬 스프레드는 위에 명시해놓은 재료를 모두 섞어서 만들어주세요버터를 미리 꺼내 말랑한 상태로 사용하셔야(적어도 30분) 손쉽게 섞으실 수 있어요저는 프래지덩 버터를 사용하고 있고요!! 빵 만들 때는 크게 맛의 차이를 모르겠는데 스콘 만들 땐 정말 다른 버터랑 맛이 달라요!!
밀대로 잘 펼쳐준 반죽에 시나몬 스프레드를 골고루 발라 주세요
저는 버터가 충분히 말랑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프레드를 만들어서 충분히 부드럽게 발리지는 않더라고요
반죽을 끝부분부터 동그랗게 잘 말아준 뒤 끝부분을 잘 꼬집에서 고정시켜줍니다
반죽을 같은 크기로 자르기 위해 적당한 크기로 표시를 해주고
쿠킹 트리님의 영상에서는 깨끗한 실을 사용해서 자르라고 되어 있는데
저는 깨끗한 실...? 이 없어서 새 낚싯줄을 물에 씻어서 사용했어요
낚시줄 가운데에 반죽을 두고 줄을 가운데로 모아 묶듯이 잡아당기면 예쁘게 자르실 수 있어요
적당히 예쁘게 잘 잘렸죠?? 저는 반죽을 얇게 밀지 못해서 돌돌 말린 모양이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반죽을 더 얇게 미시면 더 예쁘게 돌돌말린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취미생활이라 조금은 미숙한 부분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2차 발효를 위해 빵을 구울 때 사용할 팬에 버터를 발라주고
반죽이 2배 정도 부풀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간격을 두어 올려줍니다
40~50 분 정도 2차 발효를 한 뒤에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우면
예쁜 갈색빛을 띠는 시나몬 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저는 저희 집 오븐 온도가 낮아서 25분 정도 구워주었는데 살짝 오버 쿡이 된 것 같죠??
그래도 설탕이 캐러멜 라이즈가 되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있는 시나몬 롤이 되었어요
우유랑 먹어도 커피랑 먹어도 정말 맛이 좋았는데요
빵이 구워지는 냄새가 솔솔 날 때는 기대감으로 입에 침이 고였어요
카모메 식당에서 구운 시나몬 롤 냄새에 식당 문을 두드리던 손님의 마음이 이해가 갔어요
소울 푸드까지는 아니지만 날이 쌀쌀해질 때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는 시나몬 롤!!
여러분도 집에서 한 번 해서 드셔 보기를 추천드릴게요
제 글과 사진으로 시나몬 롤을 드셔 보고 싶은 마음이 드셨다면
저처럼 쿠킹 트리님의 영상을 보고 만들어 보시면 더 만족스러운 빵이 나올 것 같아요
취미 홈 베이커의 후기이니 집에서 빵을 구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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